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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저지 | CBGB에 가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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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뉴욕사랑 작성일03-11-09 19:01 댓글0건 조회7,22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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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의 한동안 날씨가 온화했다고 들었습니다. 워낙 길고 지루했던 작년 뉴욕 겨울에 비하면, 아직까지는 상당히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어 올겨울의 시작은 그리 나쁘지 않은 느낌이네요. 어제쯤부터 기온이 떨어져 오늘은 꽤 바람불고 쌀쌀해졌지만요. 감기들 조심하세요.

Lower Manhattan의 Bowery 1st과 2st중간에 자리잡은 CBGB's라는 곳을 들어보셨나요? 원래 CBGB's OMFUG (Country, Bluegrass, Blues, and other Music for uplifting gourmandizers)라는 이름의 이 시끄럽고 지저분하고 (안의 내부는 어느 작은 건물의 오래 버려둔 지하실같죠)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대는 live bar. Punk가 죽은 이후에도 Mania들이 찾는 이 곳은 실력있는 Underground의 산실로 유명한 곳입니다.

Sting이 속해있던 The police가 미국에 건너와 처음 연주한 곳이 이곳이었고, Bon Jovi를 비롯한 무수한 musician들의 꿈의 무대이기도 했답니다.

Village voice라는 거리잡지 (우리의 벼룩시장같은..)같은데를 보면 한주의 스케줄과 Cover charge (입장료)를 알수 있구요, cover charge는 보통 $5- $10정도 이고 일요일같이 오디션(이곳에서 연주하는 것이 무명 musucian지망생들에겐 아마 첫번째의 목표일 것입니다) 이 있는 날은 더 쌉니다. 그들의 오디션을 한번 보러가는 것도 괜찮겠죠?

작은 무대앞에는 보잘것없는 테이블과 의자들이 몇몇 있는데 주로는 거의 서서들 연주를 감상합니다. 운좋게 자리를 잡는다고 해서 가끔 뭔가 필요한게 있는지(음료를 주문할건지) 묻는 waitress들에게 꼭 주문할 필요는도 없구요. 하루저녁에 3-5팀 정도가 차례대로 연주하는 것 같습니다. 팀마다 음악 색채도 정말 다르고, 어떤 그룹은 팬들도 상당히 많이 갖고 있구요. 역사적인 CBGB에서의 첫 공연에, 한 그룹은 친구며 가족이며 온 응원자들을 동원해 파티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합니다.

저도 언젠가 Dredge라는 그룹의 연주가 좋아, 끝난후에 그들의 CD (나름대로 다들 cd들을 제작해서 한 구석에 진열하고 팔기도 합니다)를 구입하는데 그날 연주한 또 다른 팀이cd들을 늘어놓은 table옆에 서있다가 저보고 '네가 그 음악을 좋아하면 분명히 우리것도 좋아할 거야" 하면서 자기네 cd도 좀 사라고 하길래, 다음에 살께 했습니다. 몇번에 시도에도 제가 안 넘어가니까 "그럼 그냥 가져" 하면서 제 손에 자기네 cd를 덜렁 얹어 주었습니다. 아마츄어 musician들... 귀엽죠?
뉴욕에 오시면 꼭 가보시길...

그럼,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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